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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캠여관 629호: 안희연 시인의 방(후기포함)
회차당 무료 접 수 기 간 2025-06-04(수) ~ 2025-06-28(토)
일 정 2025-06-29(일) ~ 2025-06-29(일)
약 2시간대상 일상의 모험을 꿈꾸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정원 없음 명 장소 경기상상캠퍼스(자세한 위치는 선정자 개별 안내) 문의 인스타그램 @ridinn.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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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속 여행자들의 책 쉼터 : 상캠여관 629호 안희연 시인의 방에 투숙객들을 초대합니다!
“모험이란 내 안의 얼어붙은 땅, 즉 경계심, 오만, 편견, 권태, 허무, 공포, 불안 같은 감정들을 잘 다스려 일상을 지킬 작은 불빛을 켜는 일이다.
이제 나는 어디로도 떠나지 않는 모험가가 되고 싶다. 바다 곁에서 살아가며, 바다가 잘 보이는 창을 매일같이 정성들여 닦는 일로 나만의 바다를 지켜내는 항해사가 되고 싶다.“
<줍는 순간>은 2000년부터 2025년까지 안희연 시인님이 길어 올린 여행의 순간들을 담은 산문집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줍는 사람인가요? 시인님과 함께 나만의 시간을 채집하는, 일상의 모험가를 꿈꿔보기로 해요.
🌱 신청 안내_일 시 : 2025년 6월 29일(일) 오후 2시-4시 (약 2시간)
_참가비 : 무료 (노쇼방지 보증금 5,000원)
_장 소 : 경기상상캠퍼스 (자세한 위치는 신청자 개별 안내 예정)
_구글폼 작성해 주시면 확인 후 연락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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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속 여행자들의 책 쉼터 : 상캠여관우리는 모두 일상을 여행하는 여행자입니다.숲속 여행자인 상캠여관 투숙객들이 책과 함께 편히 쉬어가길 바랍니다.[상캠여관] 629호 안희연 시인의 방 후기
[출처] [상캠여관] 629호 안희연 시인의 방 후기|작성자 낯설여관
😻 상캠여관 629호 안희연 시인의 방 후기를 전해요!
2년 전 6월, 정자동 낯설여관에서 만난 희연 시인님은 공간을 환하게 밝히는 에너지를 가지고 투숙해 주셨어요. 그리고 지금, 낯설여관의 문을 두드리며 해사한 미소로 등장한 시인님과 발을 동동 구르며 반가움의 포옹을 나누었어요. 만나지 못한 사이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지만, 우리의 인연의 실은 다정하고 느슨하게 이어져 있었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더욱 따뜻하고 포근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답니다. 그렇게 안부를 묻고 인사를 나누며 그리워했던 마음을 마구마구 전했지요. <알쓸별잡>을 통해 매스 미디어에 진출한 시인님을 축하했고, 와우산라디오 <강아솔, 최진영의 체크인>을 듣고 또 들었다며 주접을 떨었습니다. 하하하
이번 시인님의 신간이 반가웠던 이유 중 하나는 ’여행‘이라는 키워드 때문이었어요. 일상 여행자들의 쉼터인 낯설여관에서 어찌 이 아름다운 책을 소개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여행의 순간과 기억들을 단정하게 펼쳐놓은 문장을 곱씹으며 지난 여행을 떠올려보고, 앞으로의 여행도 그려보았어요. 시인님에게 20년 간의 여행은 어떤 문장으로 남아있는지 찬찬히 들여다보며, 책에 담기지 않은 여행 이야기도 궁금해졌어요. 우리는 왜 여행을 떠날까요? 여행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건 무엇일까요?
”과거의 장면을 읽고 쓰면서 우리는 남은 날들을 채워갑니다. 때론 과거의 문장 한가운데에 취소 선을 긋고 새 문장을 적어 넣으며 시간의 의미를 발견합니다. 실패했다가도 돌아오고 멀어졌다가도 가까워지는 과정을 여행이라 부르면서요.“
화성, 오산, 안양, 서울 등 시인님을 만나기 위해 멀리서 오신 투숙객들은 시인님의 유려한 말솜씨에 마음을 빼앗긴 기색이 역력했어요. 말보다 글이 더 편하다고 하셨지만, 글도 잘 쓰고 말도 잘하는 사람이라니. 반칙이에요, 반칙! 시인님께 여행을 정의해달라는 질문에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이라는 답변을 해주셨는데요. 평소에 저희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참 마음에 와닿았어요. 삐죽삐죽 모난 내 마음이 여행을 통해 말랑말랑 부드러워지는 순간을 마주할 때의 기쁨, 삶의 불확정성을 배우는데 여행이 큰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 여행은 내 삶을 확장하는 유연함을 선물해 준다는 말 등 메모할 말이 끊임없이 쏟아져 빠르게 두 시간이 지나고 말았답니다.
잊지 않고 저의 건강과 낯설여관의 안부를 챙겨주신 시인님과 두 손 꼭 맞잡고 더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보내드려야 하는 아쉬움이 어찌나 컸는지 몰라요. 수원이 결코 낯선 도시가 아니라는 사실에 괜스레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우리의 다음 만남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봅니다. 먼 길 달려와 주신 희연 시인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파란 하늘과 초록이 우거진 상캠에서 숲속 여행자가 되어주신 투숙객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숲속 여행자들의 책 쉼터, 상캠여관은 당분간 쭈욱 이어집니다. 계속해서 많은 참여와 응원 부탁드려요!
[출처] [상캠여관] 629호 안희연 시인의 방 후기|작성자 낯설여관